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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잠실역 - 스위트홈 리뷰

잠실으로 발령 난 이래로 제일 많이 찾는 밥집이다.

위치는 롯데월드 남문으로 들어가서 쭉 직진하면 메밀공방과 연간회원센터 사이에 있다.
메뉴는 요렇다.

대부분의 메뉴가 7천원 대로, 먹을만 하다 싶으면 밥 한끼에 만원이 넘어가는 롯데월드 인근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그래서 이곳은 롯데월드나 백화점 이용 고객보다는 근처 가게 직원들이 자주 찾는다. 직원들이 많이 찾다 보니, 음식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나온다. 자리에 앉자마자 1분 안에 밑반찬과 물이 세팅되고, 주문한 지 5분 안에는 식사가 나온다. 빨리 먹고 빨리 가게로 들어가서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직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음식의 맛이나 퀄리티는 So so. 아주 맛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만한 것은 절대 아니다. 대부분의 밥집이 그렇듯 식사에 4~5가지의 반찬이 같이 딸려 나온다. 난 이런 반찬을 좋아하는 편이라, 계속 리필을 해 먹는다. 한번은 선임과 함께 식사하러 왔는데, 옛날 소세지 부침을 4번이나 리필해 먹어서 "챙피하지도 않아? 고만 좀 먹어!"라는 핀잔을 들었다. 그게 6년 전의 일이다. 세월 참 빠르다...

그리고 이 곳은 가게 안이나 음식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식 부페나 백반집들 중에 더러 특유의 식당 냄새가 강하게 나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대단히 뛰어나거나 끌리지는 않지만, 부담없이 머무를 수 있고, 거부감 없이 음식이 입에 들어간다. 하긴 놀이시설 옆에 위치한 곳인데 식당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그것도 문제긴 하다.

이 근처의 카페며 식당들이 자주 생기고 없어지는 것과 달리, 꽤나 옛날부터 있었던 곳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2012년에는 분명히 있었다. 옛날에는 상호가 스위트 홈이 아니라 명가? 본가? 아무튼 그런 이름이었던듯. 아마 2022년에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때에도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지 않고 잠실에 머물러 있다면, 지금처럼 이 곳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들를 것이다.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거부감이 없고,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쓰다 보니 이 식당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특출나거나 잘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묵묵히 머무르는 그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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